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화상
미국이 수입하는 일본산 자동차 관세가 16일(현지시간)부터 한국산보다 10%p 낮아졌다. 미국 정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앞으로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관세는 27.5%였다.
확 낮아진 일본차 관세로 한국차는 이제 힘든 싸움을 하게 됐다.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관세는 25%다. 그동안 일본보다 2.5%p 우위에 있었으나 하루아침에 처지가 달라졌다. 한국 자동차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자동차 회사들엔 비상사태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해결책을
디앤샵 주식 찾아내야 한다.
자동차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전체 수출의 35%가 자동차 몫이다. 그동안 세계적인 불황으로 반도체 수출이 급감했는데 자동차가 이를 상쇄하며 한국 수출을 지켰다.
시장 비중은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수출된 자동차의 절반 이상이 미국으로 건너갔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차별
ELS추천 은 우리 수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25% 관세가 부과된 지난 4월 이후 대미 수출은 계속 뒷걸음쳤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날 발표된 정부의 8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차 수출액은 15%나 급감했다. 7월엔 4%대 감소로 선방하는 듯했으나 16%나 줄었던 6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앞서 지난 4월 19%,
성지건설 주식 5월에 27% 급감해 큰 충격을 줬었다. 한일 관세 역전이 시작된 이달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한국차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봤다. 기본관세(2.5%)가 적용된 일본산보다 가격경쟁력이 높았다. 그러나 가격 역전으로 최근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는 고수익 차종인 하이브리드차(HEV
주식종목 ) 시장 피해가 특히 클 수 있다. 미국 HEV 시장에서 일본차 비중은 이미 절반이 넘는다. 한국산과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수 있다.
자동차 관세 문제는 대미 무역협상의 큰 틀에서 합의가 돼야 풀릴 수 있다. 하지만 급하다고 일본처럼 미국 측 요구를 전부 수용할 수도 없다. 일본은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면서 투자이
주식투자요령 익의 90%를 미국이 갖는 조건에 서명했다.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이뤄져야 하며 트럼프가 투자처를 지정하면 45일 이내에 바로 자금을 대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이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조항도 들어 있다. 전적으로 미국에만 유리한 내용으로 무리한 조건인 것이다. 미국은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 투자도 일본 방식을 요구한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4160억달러 수준이다. 이 금액의 80% 넘는 규모를 미국에 백지수표로 건네라니 말이 안 된다.
어려운 협상이지만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되 적절히 융통성도 발휘해야 한다. 기업의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 한마디로 협상의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시장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미 수출 감소에도 전체 자동차 수출은 3개월째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유럽연합(EU), 아시아, 중동 시장에서 선전한 덕이다. 신시장 개척은 돌발 사태에 대비해 앞으로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