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서울대·서울대치과병원 교수
주변에서 치매로 고생하는 분들과 가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도 이제는 가족들의 정신건강을 걱정하고 돌봐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나 늦추기 위해 책을 읽는 등의 활동을 권장했으나 요사이는 운동을 중시해야 한다고 한다. 멍게는 올챙이 시절 뇌를 가지고 있으나 바위에 붙으면 움직일 필요가 없어서 뇌가 없어진다고 알고 있다. 우리가 걸을 때 의식하지 않아도 수백만 개의 신경세포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있는 것을 그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릴게임예시 움직인다, 고로 나는 삶을 느낀다"는 성어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장애인치과병원장을 하고 있을 때 장애 환자와 더불어 치매 환자의 치과치료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 중증장애인과 중증치매 환자의 치과치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새롭게 마련한 전신마취 시설과 병원 차를 사용한 교통편의 제공으로 좋은 치료를 할 수 있
릴게임사이트 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치매 환자는 장애인증을 가지는 범위에 들지 않는 법적 문제가 있어 실행할 수 없었다. 치매나 전신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들은 치료 협조가 힘들고 이동이 제한돼 치과치료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매우 어렵다. 그 결과 제때 치료받지 못해 전신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일들도 있다. 씹는 운동이 치매를 늦추고 구강건강 유지가 치매 발병을 막는다는
릴게임신천지 연구 결과가 많다. 임플란트나 보철치료를 통해 치아를 20개 이상 유지한 사람은 치매 발생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고령층이 많은 일본은 방문 진료와 돌봄에 대한 체계를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치매예방 정책에서 발병 1년 지연을 목표로 세웠는데, 1년만 늦춰도 가족이 같이 보낼 수 있는 기간이 늘고 의료 비용도 크
백경게임 게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 종합계획에 따르면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는 2008년 10세에서 2021년 13세로 2년 이상 늘었다. 현재 노인 세대는 질병과 장애 등으로 직간접적인 돌봄을 필요로 하는 기간이 10년이 넘는다는 얘기다.
건강수명 연장과 지역, 계층에 따른 건강격차 해소가 요즘 화두이다. 우리나라는 돌봄통합지원법이
릴게임바다신2 제정돼 2026년 3월경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치매나 고령 환자와 장애인들에게 의료, 요양, 일상 등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신건강과 삶의 질 유지에 중요한 구강건강 유지와 개선도 물론 필요할 것이다. 치아가 튼튼하면 치매를 예방하고 결국 돌봄 부담을 완화시킨다는 연결고리가 성립한다. 기준을 충족하는 치과기관을 장애, 치매, 고령 환자의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전문 치료팀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별 구강검진기관으로 해 불편없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음주에 대한치과보철학회 회장이 될 예정인데 보철은 씹는 운동을 개선하고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치과 학문의 하나이다. 장애, 치매, 고령 환자의 구강 돌봄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은 현재 사용하는 틀니를 비롯한 보철을 잘 사용할 수 있게 관리하고 새로 해주어 씹는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학회에서 치매와 장애 환자를 위한 전문 진료매뉴얼을 개발하고, 치과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행하면 좋을 것 같다. 창설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가칭 방문치의학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관련 학회 간 긴밀한 협력을 하자는 의견도 전달했다. 주위 치과의사들 중 이러한 일에 같이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데 감사드리며 잘되면 좋을 것 같다.
[김성균 서울대·서울대치과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