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거제수협 외포 위판장 2023년 12월 21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목면 거제수협 외포 위판장에 대구 한 마리가 경매에 올라오고 있다. 겨울 진객이라 불리는 대구(大口)는 제철을 맞아 남해 앞바다에 돌아왔지만, 여느 해보다 물량이 적어 당시 위판장에서도 대구는 거의 찾기 힘들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겨울 대표 생선인 대구(大口)가 고수온 등 환경 변화로 '고향'인 경남 거제 앞바다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본격 대구잡이 철이 다가왔지만, 당장
바다이야기#릴게임 어획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매년 12월 열리던 거제 대구수산물축제도 이번에 처음으로 내년 1월로 연기됐다.
23일 거제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 대표 겨울철 어종인 대구와 다양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제18회 대구수산물축제'를 장목면 외포항 일대에서 내년 1월 10∼11일 개최하기로 했다.
이 축제는 2005년 처음 시작
온라인야마토게임 된 이후 대구가 많이 잡히는 매년 12월에 열렸다.
그러나 고수온 등으로 갈수록 대구 어획량이 줄고, 올해 12월 조업 사정도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시는 이번에 축제를 이듬해로 연기했다.
12월보다 수온이 내려가는 1월에 대구가 많이 잡힐 것이란 판단 때문이지만, 내년 1월 16일께부터 한 달간 예정된 금어기 직전에
바다이야기게임 축제가 열려 대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거제 외포항 대구 경매 2020년 12월 16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거제수협 외포 위판장에서 갓 잡아 올린 대구 경매 당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찬 바다에 서식하는 '회귀성 어종' 대구는 여름철 울릉도와 독도 등 동해에서 지내다 겨울이 되면 진해만을 둘러싼 거제와 창원 진해, 부산 가덕도 등으로 산란을 위해 돌아온다.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구 어장이 진해만 주변 거제 앞바다에 형성되는 이유다.
특히 거제 동부 해안가에 있는 장목면
알라딘게임 외포항은 전국 최대 규모의 대구 집산지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구가 예년만큼 잡히지 않으면서 위판량도 급감했다.
2021년 11월∼2022년 3월 거제수협 대구 위판량은 16만7천922마리로 집계됐으나 다음 성어기인 2022년 11월∼2023년 3월에는 12만3천842마리로 감소했다.
그러다 2023년 11월∼지난해 3월 대구 위판량은 3만4천1마리로 급격히 줄었고, 지난해 11월∼지난 3월 1만368마리로 쪼그라들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철을 앞두고도 거제 어민들은 걱정은 크다.
통상 진해만 대구는 1∼10도 수온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11월 말에도 거제 앞바다 수온이 이보다 높아 대구가 제때 돌아오지 않고 있고, 올해는 산란 환경도 좋지 못하다는 것이 어민들 설명이다.
공경일 거제어민연합회 회장은 "옛날이라면 이달 말부터 대구 조업을 시작했어야 하지만, 올해는 고수온으로 다음 달 중순은 돼야 대구가 잡히기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온이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올해는 태풍도 올라오지 않아 바닷속에 대구가 선호하는 산란 환경인 자갈층이 아닌 점토질 위주 환경이 조성돼 이번 성어기에는 어획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와 수협 등 기관과 수정란 방류 사업을 함께 지속하면서 거제 대구가 다시 많이 잡힐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거제 대구수산물축제 당시 시 장목면 외포항 일대에 걸린 건대구 [촬영 정종호]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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