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하펀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교수가 환자의 뇌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측좌핵을 가리키고 있다./미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당뇨와 비만 치료제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티르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음식에 대한 집착과 충동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뇌의 실제 활동을 관찰한 결과, 이런 효과는 오래가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비만 환자의 뇌에 전극을 이식해 식욕, 충동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조절과 관련된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기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18일 발표했다. 티르제파타이드가 인간의 뇌, 특히 충동을 조절하는 측좌핵의 활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측정한 첫 사례다.
티르제파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에 작용하
모바일릴게임 는 약물로,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줄이는 효과로 알려져 있다. 많은 복용자가 ‘음식 생각이 줄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었다.
연구진은 폭식이나 통제 상실 섭식으로 고통받는 비만 환자 3명의 뇌에 전극을 삽입하고, 고주파 자극으로 식욕을 줄이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한
무료릴게임 60세 여성 환자는 이미 당뇨 치료를 위해 티르제파타이드를 복용 중이었고, 연구진은 그 덕분에 약물이 뇌 신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드문 기회를 얻었다.
전극을 통해 측정한 결과, 티르제파타이드 복용 초기에 환자의 음식 집착이 거의 사라졌고, 측좌핵에서 관찰되던 폭식 관련 신호도 거의 감지되지 않았다. 측좌핵은 우리가
바다이야기모바일 기쁨이나 만족감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으로, 음식에 대한 충동을 느끼게 하는 핵심 부위다. 환자 역시 ‘음식 생각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표현했다. 연구진은 “약물이 보상 중추의 충동 신호를 잠재우는 듯한 효과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약 5개월이 지나자 측좌핵의 신호는 다시 높아졌고, 음식에 대한 집착도 재발했다. 연구진은
릴게임갓 “약물이 폭식 충동을 억제하는 것은 맞지만, 그 효과는 지속적이지 않다”며 “장기적인 충동 조절 치료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티르제파타이드를 복용하지 않은 다른 연구 참여자들은 일관되게 높은 측좌핵 신호를 보였다. 60세 여성 참가자에게서만 나타났던 뇌 신호 감소가 약물에 의한 현상임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두고 GLP-1, GIP 계열 약물이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에는 매우 뛰어나지만, 음식에 대한 집착이나 폭식 충동 같은 뇌 기반의 행동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현재의 약물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이먼 코크(Simon Cork)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강사는 “이 연구는 방법론적으로 매우 흥미롭지만, 비만과 연관된 매우 특정한 상태를 가진 단 한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전체 인구에 일반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케이시 H. 하펀(Casey H. Halpern) 교수는 “이번 연구는 티르제파타이드가 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면서도 “이 약물을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외의 다른 질환에 적용하려면 뇌 작용 메커니즘을 더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기 전까지는 GLP-1과 GIP 억제제를 제2형 당뇨병과 비만 외 다른 질환에 대한 ‘기적의 약물’이라고 부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Nature Medicine(2025), DOI: https://doi.org/10.1038/s41591-025-04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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