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왼쪽)이 중국 베이징 외교부에서 회담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는 일본 존립위기 사태’ 발언 후폭풍으로 과거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당시 극심했던 갈등 재현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 7일 국회 발언 이후 급격히 냉각된 중·일 관계를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불렸던 2012년 센카쿠 열도 때와 비교
바다신게임 하고 있다. 당시 홍콩 활동가들이 ‘이곳은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며 센카쿠 열도의 일부 섬 상륙 시도를 지속하자 일본 정부는 당시까지 사유지던 센카쿠 열도 “국유화”를 선언하면서 중국과 갈등이 폭발했다.
중국의 반발은 거셌다. 반일 시위의 여파로 혼다자동차·파나소닉·캐논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이 중국 공장 가동을 멈추고, 일본인 직원 수백
릴게임예시 명이 안전을 위해 자택에 대기하는 일이 이어졌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그해 9∼10월 중국 내 일본차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2012년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 넘게 줄어드는 등 경제적 피해도 극심했다.
이번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한 대응과 유사하게 중국 정부는 이때도 자국민의 일본 방문을 통제했는데,
릴게임갓 1년간 줄어든 중국·홍콩인 방일 관광객이 전년 대비 25.1%에 이르렀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일 시위가 이어지면서 일부 일본계 슈퍼마켓에서 기물 파괴와 약탈이 발생하는 등 중국 거주 일본인들의 안전도 위협받았다.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 “일본인들은 나가라” 등 구호와 함께 시위대 수천명이 주베이징 일본대사관 앞에서 돌을 던지기도 했다.
뽀빠이릴게임 중·일은 이전에도 태평양 전쟁 에이(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와 센카쿠 열도 등 과거사와 영토 문제로 여러 차례 비슷한 방식의 갈등을 빚어왔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23년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맞서 중국 정부가 2년 넘게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다만 이번에는 일본 정부가 먼저 적극적인 먼저 출구
손오공게임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일 간 유지되던 암묵적 합의를 깨며 ‘현상 변경’ 빌미를 제공한 데다, 경제 및 인적교류 등에서 보복 조처가 본격화하면 일본 쪽 ‘내상’이 훨씬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센카쿠 갈등 당시 중국 정부는 경제 보복과 관련해 “일본은 중국시장을 잃으면 세계 시장을 뺏기게 되지만, 중국은 내수 및 신흥시장으로 일본이 대체된다”는 식으로 일본에 경고한 바 있다.
일본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 특유의 공격적 외교 방식인 ‘전랑 외교’가 전개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일본통’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응하면서 ‘강력한 외교부’ 입지를 강화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외무성은 중국과 국장급 협의를 통해 추가 관계 악화를 피하려 하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