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트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대사가 대사관저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김제관 기자
"원자력발전으로 맺은 국가 간 우정은 100년간 지속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이 튀르키예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면, 이는 이미 밀접한 양국 관계에 '화룡점정'이 될 것입니다."
무라트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대사는 최근 주한튀르키예대사관저에서 가진 매일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튀르키예와 한국이 튀르키예 북부 시노프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두 번째 원전 프로젝트에서 서로 믿을 만한 파트너가 될 수 있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메르 대사는 "한국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자력발전소 건설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튀르키예와 한국 대기업들이 기존 교량과 터널 등 대형 공사를 같이해본 것도 양국 간 원전 협력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함께한다는 것은 설계부터
카카오야마토 건설, 물자 수송부터 운영까지 대단히 많은 부문에서 밀접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따라서 한국이 시노프 원전 건설을 맡게 될 경우 양국 간 우호가 더 깊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14조7219억원에 달했던 교역 규모도 단기간에 2배, 4배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노프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2
릴게임황금성 019년 시공비 문제 등을 이유로 좌초됐으나, 튀르키예 정부는 이를 2023년부터 재추진하며 본격적으로 국제 협상 대상국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시노프 원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2023년 예비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달 초 알파르슬란 바이라크타르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이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미국
황금성슬롯 ·튀르키예가 함께하는 3자 협력 모델도 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한국이 기존 튀르키예 협상 대상국인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타메르 대사 본인도 한국의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참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2023년 가을 한국에 부임했을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시노프
게임몰릴게임 원전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튀르키예 정부에 전달했다"며 "한국이 시노프 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직접 만든 만큼, 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한편 드론 분야에서도 튀르키예와 한국이 밀접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타메르 대사는 밝혔다. 타메르 대사는 "2022년 북한 무인기 침범 사건을 계기로 한국은 드론 방어 강화에 나섰는데, 여기에 튀르키예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특히 글로벌 드론 수출 시장의 약 65%를 점유하고 있는 바이카르가 한국 기업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카르가 생산한 드론은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 수출돼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타메르 대사는 "바이카르 등 튀르키예 기업들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 좋은 엔진을 보다 저렴하게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카르는 지난 7월 대한항공과 무인항공시스템(UAS) 기술 등에서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방위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화재 진압, 교통 분석, 실종자 찾기 등에도 양국이 공동 개발한 드론이 활용될 여지가 많다고 타메르 대사는 내다봤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