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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보도 이후 "가족 잔치로 국회 장식" 공세...민주당 "돌려준 축의금을 두고 몰아붙이는 것은 비상식"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딸 축의금 '환급' 문자 보도 이후 “국정감사로 나라살림을 따져야 할 시기에, 더불어민주당은 가족 잔치로 국회를 장식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돌려준 축의금을 두고 몰아붙이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대학행정실 반박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27일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국정감사 기간 한복판에 국회 사랑재에서 딸의 결혼식을 올렸고, 그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어제는 본회의장에서는 '축의금 반환을 지시하는 문자'가 포착됐다”고 전한 뒤 “해당 내용에는 대기업 관계자, 과학기술원 관계자, 방송사 관계자 등 이 호주성적 해관계자들의 이름과 함께 100만 원, 50만 원, 30만 원, 20만 원 등 구체적인 금액이 적혀 있었다”며 “국민의 눈앞에 국회 상임위원장이 피감기관 인사들의 축의금 봉투 명단을 정리하는 장면이 공개된 것”이라 밝혔다. 이어 “최근 국회가 최민희 과방위원장 딸의 결혼식 논란으로 시끄러운 와중에도 대통령실에서 국회 업무를 총괄하는 우상호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금리 정무수석이 26일 같은 장소인 국회 사랑재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강행했다”며 “이쯤 되면 민주당의 '경조사 재테크'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에 스며든 부패의 관행”이라 주장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김민석 국무총리는 재산 형성 과정에서 약 6억 원의 현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에 대해 두 차례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2억5000 테블릿pc 만 원 가량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국회의원의 신분이 모두 현금의 통로로 작동했던 셈”이라며 “부패의 위험을 경험하고도 이를 답습한 정당이 민주당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야당이 '경조사 재테크'라는 자극적 표현까지 동원하며 민주당 전체를 부패 정당으로 몰아가는 것은 심각한 왜곡이자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올크레딧 7등급 반박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최민희 위원장은 일부 피감기관 관계자로부터 축의금이 전달된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축의금을 전액 반환하도록 지시했다. 문제의 소지를 신속히 인지하고 스스로 바로잡은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사실관계보다 '정치적 공격'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김지호 대변인은 “공직자의 경조사 투명성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사회 전반의 경조사 문화가 투명하게 정착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이 사실과 무관한 정치공세로 상대 당 전체를 비난하고, 개인의 책임 있는 조치를 왜곡하는 일은 결코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공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뇌물은 돌려주더라도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라면서 “사적인 축의금 정리 업무를 보좌진한테 시킨 것은 명백한 갑질 아닌가. 최민희 위원장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자격이 전혀 없다. 즉각 과방위원장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신문은 지난 26일 본회의 도중 최 위원장이 보좌진에게 피감기관 관계자 이름과 금액이 적힌 문자를 발송하는 장면을 촬영해 보도했다. 최 의원은 “900만원은 입금 완료. 30만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실은 “해당 텔레그램 메시지는 최민희 의원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다. 최 의원은 지난 한 주 동안 계속 국감을 진행했고, 결혼 당사자들도 매우 바쁜 관계로 오늘 축의금 리스트를 확인했다”며 “리스트 중 상임위 관련 기관·기업 등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 상임위 등과 관련 없으나 평소 친분에 비춰 관례 이상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즉시 반환하기로 하고 그 명단과 금액을 전달한 것”이라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