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돈이 나온다고 하니 관심이 갔죠. 병원비가 갈수록 많이 들어 노후 생활비가 빠듯한 상황이었거든요."
경기도에 사는 70대 여성 A씨는 최근 보험사를 찾아가 자신이 2003년에 가입한 종신보험을 유동화해 연금처럼 쓸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자녀에게 손을 벌리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은 상황에서 의료비 부담이 점점 커져 추가 생활비 확보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A씨가 갖고 있는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이 1억원으로 책정된 상품이다. 가입 후 20년 동안 매달 보험료를 20만원씩 꼬박꼬박 냈다. 상담 결과 A씨는 유동화 신청이 가능했다. 이에 그는 앞으로 10년 동안 약 5
바다이야기무료 900만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매달 약 49만원의 추가 수입이 생긴 것이다.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미리 타서 쓸 수 있는 유동화 상품이 출시되며 고령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한화·교보·신한·KB 등 5개 생명보험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일주일간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가입 신청 건수는 총 568건으로 집계
게임몰릴게임 됐다. 이 상품은 사망 시 지급하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하도록 한 게 핵심이다. 모든 보험이 대상인 건 아니다. 사망보험금이 9억원 이하로 정해진 '금리확정형 종신보험'만 유동화가 가능하다.
특히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해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이들이 대상이다. 계약·납입 기간이 모두 10년을 넘어야 한다. 유동화 신청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은 만 55세부터 가능하다. 대신 보험 계약자와 급여 수령자가 같은 인물이어야 한다. 신청 시점에 보험을 담보로 한 대출이 있어서도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건 얼마를 받느냐다. 유동화는 사망보험금의 최대 90% 이내로 신청 가능하다. 얼핏 보면 사망보험금이 1억원일 때 최대 9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유동
릴게임갓 화 지급 금액은 사망보험금이 아닌 해약환급금을 기준으로 한다.
금융당국은 40세 여성이 사망보험금 1억원인 예정이율 7.5% 종신보험에 가입한 경우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제공했다. 매월 15만6000원씩 10년 동안 보험료 1872만원을 납입한 경우를 가정했다. 이 여성이 유동화 비율 90%로 20년 동안 노후 자금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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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에 유동화를 신청하면 연평균 153만원(월평균 12만7000원)을 받는다. 20년 동안 3060만원을 받는 셈이다. 유동화 비율이 90%이기 때문에 남은 10%인 1000만원은 여성이 사망했을 때 가족에게 돌아간다. 결국 여성은 실질적으로 4060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고령이 될수록 여성이 받는 노후 자금은 커진다.
같은 조건으로 75세에 유동화를 신청하면 연평균 304만원(월평균 25만3000원)을 받게 된다. 20년간 6090만원을 받는 셈이다. 여기에 유족이 받는 1000만원을 더하면 최종적으로 여성은 709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금액 차이가 큰 건 유동화 기준 재원인 해약환급금이 55세 대비 75세 때 2배 이상 많아지기 때문이다.
해당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유동화 규모는 언제 신청하던 내가 낸 보험료보다는 더 돌려준다. 하지만 보험을 그냥 두고 사망했을 때 유족이 받는 사망보험금 1억원보다는 적게 받는다. 생전에 내가 일부라도 현금으로 쓸지, 가족에게 남겨줄지는 선택의 영역이다.
일각에선 사망보험금 규모가 작으면 유동화 액수도 줄어 효용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50대 후반 고령자가 사망보험금이 5000만원 이하인 보험을 유동화하면 매월 10만원 이하의 적은 돈만 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금융당국은 소액이라도 당장 현금이 필요한 이들에게 보완 자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동화 금액은 일시금 형태로 한 번에 받는 건 불가능하다. 아직은 1년치를 받는 연(年) 지급형만 열려 있다. 내년 1월부턴 매달 받는 월(月) 지급형도 도입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현재 삼성·한화·교보·신한·KB 등 5개 생명보험사에서만 신청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모든 생명보험사가 이 상품을 운영한다.
생명보험사가 가진 종신보험 약 75만9000건(35조4000억원 규모)이 유동화 가능 대상이다. 유동화 신청에 따라 고객이 부담하는 추가 비용은 없다. 참고로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사망 담보 상품은 유동화의 대상이 아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종신보험의 보장금액을 차감해 연금으로 먼저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래 보장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당장 현금 흐름이 부족한 계약자라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유동화는 철회권과 취소권이 보장된다. 지급금 수령일로부터 15일, 신청일로부터 30일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까지 철회가 가능하다. 보험사가 중요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면 3개월 이내 취소가 가능하다.
[이희수 기자] 기자 admin@reel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