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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가 주최한 미국정부의 농축산물 시장개방 확대요구 반대 기자회견이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30일 오전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한-미 통상협상에서 국내 쌀·소고기 시장을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합의하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31일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식량 안보는 지켜냈다”며 환영 입장을 냈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많은 농민단체를 포함한 농민 여러분들의 절박한 요구가 이번 협상에서 큰 힘이 됐다”며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확대하라는 미국
하버드 대학원 의 거센 압박을 막아낸 이재명 정부 협상단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서울 종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정부의 농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요구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위원들은 “(저희는) 한미통상협상 과정에서 더 이상 우리 농업·농촌·농민의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정부 측에 끊임없이 강조해왔다”며 “특히 쌀
표준원가계산 과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입 확대 요구는 대한민국의 식량 주권과 검역주권, 나아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와 직결된 문제임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고 했다.
이들은 또 “한-미 통상협상은 큰 틀에서 마무리됐지만, 검역절차 개선 등에 대한 미국과의 추가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국익의 이름으로 검역기준 완화를 정당화하거나,
근로자의날카드사 협상의 뒷문을 통해 농업 개방이 시도돼서도 결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 농해수위 여당 간사인 이원택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농업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는 질문에 “이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농업분야) 99.7%가 개방돼있고, 10개
지자체 품목이 남아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워딩’은 정치적인 ‘워딩’이라는 (대통령실의) 해석에 저희도 공감한다”고 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농업 개방 언급을 두고 “정치 지도자의 표현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협상을 책임진 각료들 간 대화인데, 농축산물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고
세테크 합의된 것이 없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