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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실로 엎드려 읽고 그 혜주의 깨우고주진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제가 당 대표가 되면 107명의 의원을 모두 주진우처럼 싸우도록 만들겠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사진)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일을 잘해야만 여당과의 협치도 가능하다”라며 “싸움을 많이 해본 내가 당 대표가 되는 다음 날부터 당이 바뀔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주 후보는 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한 초선의원이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는데 있어 최전방에서 싸워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주류’나 등기부등본 공동담보  ‘친한(한동훈)계’ 중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아 그의 출마를 의아하게 여기는 시선도 많았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지금 출마한 후보들은 너무 양극단에 치우쳐있다”며 “극단의 정치는 중도확장성을 막아 선거 때마다 패배하는 구조를 고착화 시키기 때문에, 중간 지대인 나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 콘트롤 타워를 싸트고사장 만들어 대여 투쟁을 효과적으로 하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모든 의원이 일당 백으로 싸우는 당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다음은 주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지금 당 대표에 출마한 네 후보(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는 양극단에 치우쳐 있다고 생각한다. 당원들 중에선 목소리를 높이진 않아도 우리은행 자유적금 양극단은 지겹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극단의 정치는 당의 중도 확장성을 막아버려 선거에서 계속 패배하는 구조를 고착화 시킨다. 중도적인 제가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의 가장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판단하나. "의사 결정 구조가 제일 시급한 개혁 과제라고 생각한다. 의원 총회 전날 개인회생자격 중진 의원 몇몇이 저녁에 모여서 방향성을 결정하고, 그 중 일부가 의총 당일에 분위기를 몰아간 뒤 박수 치고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다수가 영남권 의원이다 보니 수도권 의원들은 의총에 아예 들어오지도 않는 경우도 있다. 국민 눈높이에 안맞는 결정이 이뤄지는 이유다.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의총 멤버의 30%는 원외 인사나 보좌관, 당직자 등으로 채우 보험사 담보대출 고 사안마다 기명·무기명 투표를 병행할 것이다. 국민들이 누가 어떻게 목소리를 냈는지 알게 해야 한다." ▶일각에선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당장 몇 명을 찍어서 '당을 나가라'고 하면 선명해 보이긴 할 것이다. 그러나 개헌저지선(범여권 200석)이 뚫리면 어떤 훌륭한 야당 지도자가 나와도 야당의 역할을 하기가 힘들다. 당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분들, 특히 중진의원들이 2선 후퇴하는 게 좋다고 본다. 초재선 및 청년들에게 주요 당직을 맡겨 새 얼굴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론 공천 시스템을 개선해 다음 총선의 인적쇄신폭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공천 시스템 개선은 어떤 방향을 생각하나. "국회의원 다면평가를 통해 공천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의원들은 다음 공천에서 자동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런 시스템을 짜두면 다음 공천이 이뤄질 무렵이면 자연스레 인적 쇄신도 이뤄진다." ▶대여 투쟁의 중요성을 말하는 분도 많다. "야당의 역할은 별다른 게 없다. 여당의 문제를 예리하게 지적하고 국민들이 무릎을 칠 만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 내가 중국인 부동산 매수 역차별 문제를 내놓으니, 국민의 호응을 얻고 더불어민주당도 비슷한 입법을 내놓지 않나. 여당과의 협치는 실력이지, 친분의 문제가 아니다." ▶대여투쟁을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은 당 내에 콘트롤타워가 없다. 어떤 사람은 강선우 의원 갑질 문제를, 어떤 사람은 관세 대책 문제를 지적하는 등 메시지에도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게 전투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나는 전략위원회를 당에 만들어서 젊고 유능한 사람을 배치하고, 콘트롤타워로 만들어 효율적으로 싸울 줄 아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각하고 있는 공약이 있나. "지방과 수도권의 세제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과밀화가 너무 심해서 집값이 잡히지 않고, 지방은 일자리 찾아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니 경제가 침체된다. 수도권에서 애를 낳고 키우기엔 비싼 월세 내기 바쁘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기업들의 상속세를 감면해 지방 이전을 유도하고, 해당 기업에 다니는 근로자들의 세금도 서울 근로자 보다 낮춰 줘야 한다고 본다. 영남 뿐 아니라 호남이나 제주 등 모든 지역에 유효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특검 정국엔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가. "걱정 안 한다. 민주당이 출범시킨 특검의 태생 자체가 편향성이 있다. 지금은 여론을 등에 업고 수사가 폭주하지만, 무죄가 많이 나올 것이고 기소할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여론을 등에 업은 수사의 가장 큰 맹점이다. 미국의 특검을 없앤 이유이기도 하다. 특검이 자꾸 스타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당 대표가 되면 특검에게 이재명 정부에서 직을 맡지 않을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특검 수사에 대한 '방탄' 용으로 출마한다는 지적도 있다. "채상병 관련 이슈는 안보실 이슈인데, 당시 나는 법률비서관이었어서 안보실과는 일면식도 없었다. 짧은 통화 내역 하나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다. 공수처도 특검도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서 조사했을 텐데 아직까지 별말 못하는 것도 연관이 없다는 걸 방증하는 것 아닌가. 전혀 걱정 않는다." ▶검사 출신 당 대표에 대한 비토 감정도 있을 수 있는데. "검사 출신을 꺼리는 이유는 수직적 조직문화 때문이다. 나는 검사 때도 검사 같지 않단 소리를 많이 들었고, 변호사를 3년 하면서 을의 입장에서 영업도 해봤다. 5년 가까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기도 했다. 검사 출신이라고 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건 아니다." ▶정청래 민주당 당 대표 선출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극단주의가 득세하고 있다는 방증이고, 분열의 시초다. 우리에겐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다. 취임 일성이 1인 1표, 당원 주권주의이지 않나. 대통령실이 아무리 얘기해도 나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겠다는 일종의 선포다. 극렬 지지자만 보고 가겠다는 얘기고 그럴 수록 야당의 역할은 더 커진다." ▶국민의힘도 전한길씨 등 일부 극단주의에 끌려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는 국민과 정치인을 구분해서 말하고 있다. 일반 국민은 불만을 표현하는 방식이 극단적일 수 있다. '윤어게인'을 말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돼 돌아와 국정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저 우리나라 법치주의가 망가져서 되겠냐고 절규하는 것일 뿐이다. 다만 전한길 씨는 사실상 정치인의 반열에 올랐다고 보고, 그의 발언을 당이 수용하면 오히려 우리 외연이 쪼그라드는 결과를 낳는다. 전 씨의 주장과 발언이 국민의힘 기조와 맞지 않다면 조사를 통한 탈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은 상황인데 반전시킬 복안이 있는가. "역선택방지조항을 넣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4강 안에 들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의 지지율이 꼴등이어서 전체 지지율이 낮게 잡힐 뿐이다. 물론 중도를 표방해 다른 후보들보다 선명한 메세지를 내지 못하는 것은 선거 전략에선 바보같은 전략임을 안다. 그러나 불리하더라도 내 주장이 합리적이라는 확신이 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전략적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혁신파' 혹은 '반혁신파' 후보들과의 단일화는 고려하는가. "생각 없다. 김문수 후보도 전한길 씨 유튜브 출연을 다시 고민하는 등 양극단의 후보가 조금씩 중간지대로 오고 있다. 그건 내가 출마한 효과다. 나는 혁신파, 반혁신파를 떠나 세대교체 프레임으로 전당대회 본선 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진우 당 대표가 만들 국민의힘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107명의 주진우화(化). 일당백으로 싸우는 의원들을 만들겠다." 이슬기/정상원/사진=김범준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