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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꾸하는 다른 젖은 윤호가 쓸데없는 보험같은 기분이고창준(왼쪽부터)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강신철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이 지난달 8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현직 국군 대장은 몇 명일까? 흔히들 6명으로 알고있지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4일 현재 현직 국군 대장은 8명이 정답이다. 현재 국군 편제상 장군 정원에 따른 국군 대장 보직은 8명이다.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사령관,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그리고 합참차장 등이다. 서울출판예비학교따라서 현재 8명이란 숫자는 언뜻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봐도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를 위시해 복잡한 사정이 얽힌 비정상적인 숫자임을 알 수 있다. 8명 가운데 지금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장은 현역 군서열 1위인 김명수(해사 43기) 합참의장을 필두로 고창준(3사 산와머니 채용 26기)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양용모(해사 44기) 해군참모총장, 이영수(공사 38기) 공군참모총장, 강호필(육사 47기) 지작사령관, 강신철(육사 46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6명뿐이다. 남은 대장 보직 중 하나인 육군 2작사령관은 김봉수(중장·육사 47기) 직무대리가 담당하고 있다. 김봉수 2작사령관 직무대리는 햇살론서민대출 12·3 비상계엄 사태 발발 직전인 작년 11월 25일 하반기 장성인사 때 합참차장에서 육군교육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에는 정진팔 합참차장과 보직을 맞바꾼 형태였다. 김봉수 2작사령관 직무대리는 다시 한달도 안된 시점에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직무정지되고 고창준 2작사령관이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로 새얼학교 지정되면서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김봉수 2작사령관 직무대리는 작년 한해만 육군 3군단장과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합참차장, 육군교육사령관, 2작사령관 직무대리로 이어지는 4차례에 걸친 보직 변경과 5개 중장 보직 수행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 정책실장으로 임명됐다는 ‘썰’이 돌기도 든든학자금 생활비대출만 했으나 아직 공식적인 인사 조치는 없었다. 정책실장이 국방부 내 핵심 요직이라고는 하나 대한민국 후방을 책임지는 2작사령관을 후임 인사 없이 비워둔다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 대장 보직으로 잡혀있는 또 한자리는 합참차장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사 부사령관으로 이름이 오르기도 한 정진팔(중장·육사 48기) 합참차장이 맡고 있다. 합참차장은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회담 과정에서 북한 측과 격을 맞추기 위해 일시적으로 대장이 임명됐지만 김영삼 정부 들어 중장으로 내려왔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대장으로 격상됐지만 전작권 전환 논의가 지지부진해지면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에서는 중장으로 유지됐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작년 4월 전략사령부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에 따른 합참의 조정·통제 역할 확대와 합참차장의 육·해·공군참모차장과 합참 내 본부장 등 중장들이 참여하는 합동성위원회 위원장 임무 등을 이유로 16년 만에 다시 대장으로 격상시켰다. 당시 강호필 합참 작전본부장이 대장 진급과 함께 합참차장으로 임명됐다. 그런데 작년 9월 초 손식 전 지작사령관이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임무 수행이 어렵게 되자 강호필 합참차장이 지작사령관 직무대리를 맡게 됐고 한달여 지나 직무대리 꼬리표를 뗐다. 이후 합참차장은 김봉수 2작사령관 직무대리를 거쳐 정진팔 합참차장에 이르고 있다. 전후임 합참차장인 두 사람이 중장으로서 대장 보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공교로운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고창준(왼쪽부터)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강신철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이 지난달 8일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는 모습. [연합] 여기까지만 보면 대한민국 현직 국군 대장은 6명처럼 보이지만 아직 2명이 남아있다. 박안수(대장·육사 46기) 육군참모총장과 손식(육사 47기·대장) 전 지작사령관이 그 주인공이다. 일부 언론조차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틀린 표현이다. 구속기소돼 군사재판을 받다 보석으로 풀려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공식적으로 기소휴직 상태로 육군참모총장과 대장 지위를 여전히 유지 중이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해임하려면 군인사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상급자들로 보직해임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군내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보다 상급자는 김명수 합참의장 1명뿐으로 위원회 구성부터 어려운 형편이다. 국방부는 군 최고수뇌부 일원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직무정지에 이어 기소휴직 명령을 내릴 때도 법률 검토를 밟아야 했다. 기소휴직 처분 상태에서는 통상 임금의 50%만 받고 기소된 혐의로 형이 확정될 때까지 다른 보직을 맡을 수 없다. 손식 전 지작사령관 역시 엄연한 현역 육군 대장이다. 그는 작년 9월 급작스런 건강상 이유로 물러나고 한달 뒤 강호필 지작사령관이 공식 취임하면서 전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정책연구관을 거쳐 현재는 정책연수 명목으로 전역이 미뤄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도 그의 이름이 올라온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손식 전 지작사령관이 건강이상으로 임무수행이 어려워져 일선에서 물러나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손식 전 지작사령관은 2022년 제74주년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을 맡았는데, 행사 당일 대통령이 ‘부대 열중쉬어’ 명령을 건너뛰자 제병지휘관으로서 ‘부대 열중쉬어’ 구령을 대신함으로써 윤 전 대통령을 곤경에서 도와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다. 국군의날 행사를 마치고 중장으로 진급해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지냈으며, 1년 뒤 대장으로 또 한 단계 진급해 지작사령관으로 발탁됐다. 이론상으로는 손식 전 지작사령관이 다른 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조만간 전역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당시 김명수(오른쪽부터) 합참의장 내정자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강신철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으로 부터 거수경례를 받는 모습. [연합] 군소식통은 “규정상 대장을 비롯한 장성급 장교는 임기를 마치고 다른 보직을 받지 못하면 자동 전역해야 한다”며 “손 전 사령관의 경우 개인사정으로 급하게 보직에서 물러난데다 입원과 치료 등으로 전역이 늦춰진 이례적인 경우인데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장성인사와 함께 전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소식통은 “사실 지금 국군 대장이 6명인지, 7명인지, 8명인지 군 안에서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 것”이라면서 “비상계엄 등으로 군 안팎이 어수선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분단국가에서 분명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조속한 군인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